2022년 3월 5주차

인간의 외로움을 색과 꽃으로 비유한다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전염병과의 공존시간이 한없이 길어지니

올봄에는 많고 많은 꽃 중에서도 수선화 모습이 유난히 눈에 들어옵니다.

시인 정호승은 ‘수선화에게’란 시를 통해 외로움을 말합니다.

시인은 연약한 꽃대에 피어난 연한 빛깔을 인간의 외로움의 색채라고 생각하고

수선화에 빗대어 인간의 본질적 외로움을 전합니다.

코로나시대에 만나는 올봄의 수선화는

유독 큰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마음을 더욱 단단히 잡고 인내의 행진을 이어가야 한다고

수선화가 말을 건네 옵니다.

정호승 시인의 시 한편과 수선화 한 묶음을 보시며

봄에 전하는 수선화의 속삭임에 귀기울여 주세요~

<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가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읹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 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마음을 담아

월든&플로블랑 드림

#꽃구독 #수선화 #정호승 시인 #외로움 #이촌동꽃집 #이촌역꽃집 #동부이촌동꽃 #용산꽃집 #국립중앙박물관 #vip꽃 #플로블랑이촌 #플로블랑 #월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