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이야기

제목

[23/09/14] 반려식물과 죄책감

작성자 플로블랑(ip:118.33.34.252)

조회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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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맹위를 떨치던 한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습니다.

전례 없이 이상 기후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그래도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과 공기가

여름내내 지쳤던 심신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아서

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이런 반가움을 느끼는 것은

사람만 아니라 식물도 마찬가지 일듯합니다.

특히나 초록이들에게 봄가을은

더위와 추위를 이겨낸 수고에 대한 위로이자 포상 같은 계절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반려 차원에서 애정을 다해 가꾸던 초록이들을 데리고

꽃집을 찾는 발걸음이 잦아진 요즘이기도 합니다.

 

훌쩍 자란 초록이가 대견한 마음에

새로이 크기에 맞는 옷을 갈아 입혀주려 찾아오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고사 직전이거나 심하게 병든 모습에

발 동동거리며 안타까워하는 경우가 더 잦습니다.

 

자신이 똥손이라 애꿎게 초록이가 이 꼴이 되었다며 탄식하는

반려식물 주인장의 초록이와 흙 속 상태를 살펴보고

이렇게 사단이 난 것은 주인장의 귀책사유가 아니니까

식물을 죽였다는 죄책감에서 자유로워지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꽃집을 응급실로 생각하고 찾은 많은 경우 중의 하나는

모종을 감싸고 있는 단단한 플라스틱포트가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커다란 화분 속에 들어가 있거나

스티로폼이 잔뜩 들어가 있으니

초록이의 뿌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양분 흡수도 못하고 배수도 안 되므로

응당 시름시름 앓다가 생명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이

온갖 정성을 다해 돌보던 주인장의 책임은 아니니까요..

 

길가에서 자생하는 풀과 달리

사뭇 다른 애정과 노력으로 가꾸는 반려식물이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생명을 다했다고 자책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바라건대 아끼는 초록이들이 주인장 품 안에서 탈 없이 잘 자랄 수 있게

정성을 다해 흙 속에 자리를 잡아 세상 밖으로 내보내 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제 자리에 있을 때가 가장 편하고 행복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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